VARIOUS - 인도 명상음악 정선: 김진목 음악평론가가 추천하는 [ESSENCE OF INDIAN RELAXING AND HEALING MUSIC]

인류가 보유한 가장 고양된 음악이자 최고의 명상음악인 인도의 라가(Raga)음악 정선집!

유명한 전통 라가 외에 오쇼 라즈니쉬를 위해 인도의 반수리 명인 하리프라사드 차우라시아가 만들어 선물했다는 "칼라란자니 라가",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영적 지도자 100 명'중 1위에 선정된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에게 헌정하는 "함사드와니 라가"뿐만 아니라 마하트마 간디가 매우 좋아했다고 하는 "바이슈나브 자나 또 바잔"도 특별히 수록되어 있다. 치열한 경쟁과 빨리빨리 문화가 만연된 요즈음 현대사회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와 심신의 피로까지 풀어주는 삶의 해독제와 같은 힐링 명상 음악 특선이다.

라가(raga)란 소리로 나타내는 감정의 유형이니, 이 음반을 듣는 당신의 감정 흐름을 지켜보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명상이다. 수록된 음악들은 주로 카르나틱 스타일(Carnatic style: 인도 남부의 전통음악, 북부는 힌두스타니 스타일)이다.
음반을 틀면 먼저 몽롱한 금속현 소리가 나타난다. 탄부라라는 현악기로 고정된 음을 리듬을 타지 않고 연주하는 드론(drone: 지속음) 위에 반수리가 밤의 라가인 레바티(Revahti: 북인도의 Bahiragi Bhairav와 동일)를 연주한다. 또한 이 음반에는 슬픔 혹은 헌신의 라가인 차루케쉬(Charukesh), 힌두스타니의 빔팔라시(Bhimpalasi)와 흡사한 아베리(Abheri), 인도의 반수리 명인 하리프라사드 차우라시아가 실제로 오쇼를 위해 만든 매우 아름다운 라가로 그의 생일날에 선물했다는 칼라란자니(Kalaranjani), 아침에 연주하는 라가인 말라이 마루탐(Malay Marutam), 락슈미 여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노래한 바잔(Bhajan)으로 아름다운 힌두교 찬송가인 바그야다 락슈미 바람마(Bhagyada Lakshmi Baramma) 라가가 담겨있다.
그리고 오후 9시 ~ 12시 사이 늦은 밤에 연주되는 조그(Jog) 라가, 아히르와 바이라브가 혼합된 아히르 바이라브(Ahir Bhairav), 전통적인 5음계의 늦은 아침 라가인 바이라비(Bhairavi),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마음의 힘은 지금의 힘이며 순간을 깨닫는 힘이다."라고 설파하며 2011년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영적 지도자 100 명(100 Most Spiritually Influential Living people)'중 1위에 선정된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에게 헌정하는 라가로 이른 밤에 연주되는 함사드와니(Hamsadwani), 아히르 바이라브(Ahir Bhairav) 라가에 가까우며 헌신, 동정심과 자비심을 유발시키는 차크라바감(Chakravagham), '달(moon)'을 의미하는 찬드라(Chandra)와 '5음계의 라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가 '칸스(Kans)'가 결합된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인 라가로 늦은 밤에 연주되는 바게쉬리(Bageshri) 라가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찬드라칸스(Chandrakans) 등의 다양한 라가들이 수록되어 있다.

두 번째 음반의 여덟 번째, 아홉 번째 트랙에서는 바잔(Bhajan: 신에게 드리는 찬가)을 북인도 출신의 비베크 소나르(Vivek Sonar)가 반수리로 연주한다. '우주의 군주이신 비슈누 신께 영광이 있으라!'라는 의미의 "옴 제이 자그디쉬 하레(Om Jai Jagdish Hare)"는 비슈누 신을 찬양하는 바잔으로 힌두교 제사 의식중 핵심행사로 불의 의식인 '아르띠 (Aarti)'에서 불려지는 기도문이며, '비슈누파(Vaishnav, 바이슈나브)의 신도'라는 의미의 "바이슈나브 자나 또(Vaishnav Jan To)"는 비슈누 신을 찬양하는 바잔으로 인도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가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본 앨범에는 인도의 다양한 라가음악 연주를 위해 지속음을 내는 반주악기 탄부라, 가로형 대나무 피리 반수리, 타현악기인 시타르, 산투르(양금), 비나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세계적인 반수리 마스터 V. K Raman(라만)을 비롯한 저명한 라가음악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인도인들에게 있어서 음악은 본질적으로 신에게 드리는 제사이며, 자연과 교감하는 통로이다. 자연과의 교감은 소리의 파장(音波) 혹은 소리가 지닌 본질적 속성을 파악하여 소리라는 우주의 근본 에너지를 인간에게 이롭게 활용하는 것, 치유(Therapy) 바로 힐링음악이다. 이들에게 음악은 근본적으로 명상인 것이다.

인도에서는 우주의 근원적 소리를 나다(Nada)라고 하고, 나다에서 생겨난 현상적 소리를 음악적으로 구성한 스케일을 라가(Raga 혹은 Raag)라고 한다. 라가는 신과 교감하는 음악에서 기원하며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가운데 정신적으로 가장 고양된 음악이자 최고의 명상음악이라 한다. 인간의 감정(라사)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특정한 음계(선법, 음의 배열방식) 또는 이 선법에서 비롯되는 음악을 라가라고 한다. 인도의 북부어로 라그(Rag), 남부어로 라감(Ragam)이라고도 한다. 우리 판소리나 산조(散調)의 평조, 우조 계면조 등이 감정에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듯 수많은 라가가 모두 다른 감정적 유형을 지닌다.
라가는 중심음(vadi)이 반드시 근음에 있지도 않다. 상행(Aroha)과 하행(Avroha)에서 다른 음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행은 5음, 하행은 7음 혹은 9음 혹은 상행하다가 하행했다가 다시 올라가는 상행 스케일 등 우리가 볼 때는 불규칙한 수많은 라가가 존재한다. 3천개가 넘는다. 인도사람들은 하루 24시간을 두 시간대로 나누어 그 시간대에 따라 연주할 라가를 정해 놓았다. 그 12개의 라가도 우기와 건기, 신분의 차이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수많은 라가로 나뉜다. 지방에 따라서도 많은 라가가 존재한다. 이들 라가는 특정한 상황과 연주환경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된다.
- from 김 진 묵(명상음악 평론가)

Produced by Vidura Barrios & Manasi Fragoso
V.K. Raman & Surmani Vivek Sonar(bansuri)
Mysore V. Srikanth(Classical Indian violin)
Kumari Gayatri Govindarajan(veena)
Dr. Sunil Katti(santoor)
Chirag Katti(si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