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낸 문구MD의 밀린 빨래

[문구이야기 EP.1] 처음을 기억하시나요?

2024.10.18 ~ 2024.12.31

안녕하세요? 뜨거운 여름을 보낸 문구MD, 채디입니다. (이름 앞글자와 ‘엠디’의 합성어입니다 하하) 여러분의 지난 여름은, 어떤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나요? 저는 제 지난 여름을 ‘빨래’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이번 여름은,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처음 맞는 여름이었는데요. 부끄럽지만, 저는 빨래를 이렇게 자주 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특히 여름에는요 ... 매일 매일 조금씩의 땀이 묻은 빨랫감들이 모여 풍기는 냄새는 예상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띄더라고요. 저도 알고싶지는 않았어요! 집에 하루하루 쌓여가는 빨랫감처럼 매일 매일 조금씩 겪은 성장통들도 모아두고 보니 꽤 큰 성장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만큼 아팠겠구나 싶었습니다.성장통은 결국 성장을 낳으니, 돌보지 않아도 되는 아픔이라고 여겼던 것 같아요. 여름날 제가 외면했던 모든 것들을 세탁기에 넣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말했습니다. “깨끗해져라!” 여러분도 땀 묻은 여름 옷가지, 어제의 나쁜 기억, 혹은 더 오래 전의 잊고 싶은 기억 모두 깨끗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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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죠.당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처음’은 무엇인가요 저는, 첫사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 그 사람이‘첫사랑을 하던 나’를 기억하는 거죠. 밤새 준비한 말을 우물쭈물하다 반도 못 하고, 주고 받은 문자를 몇 번이고 들여다보고, 어쩌다 복도에서 마주친 날에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옆에 있는 친구에게 횡설수설.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마 모두 서툴었던 건 닮아있죠?

제가 좋아하는 노래, 아이유의 <라일락>에는 이런 가사가 있어요.‘오 라일락, 꽃이 지는 날 Goodbye.‘봄에 피어 여름이 오기 전에 지는 라일락.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이래요.‘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과 꽃이 지는 날 약속한 이별을 하는 듯한 가사가 같은 의미를 띄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처음이라 서툴었던 지난 날을, 그리고 앞으로 수없이 겪을 새로운 ‘처음’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2025 꽃길여담 다이어리, 라일락을 만들었어요. 여러분의 모든 처음에서 느낀 설렘, 기대, 두려움, 아픔을 이 기록장 안에서는 솔직하게 마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 꽃길여담 다이어리, 라일락은 오직 교보문고에서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제가 만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