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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서, 책과 이어진 모든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좋아서書 chapter 1.공예가

2025.08.26 ~ 2026.12.31

좋아서 chapter 1. 공예가

좋아서書 chapter 1. 공예가 | 책이 좋아서, 책과 이어진 모든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MD’s talk. 만드는 사람을 꼭 닮은 창작물 ‘책과 마주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로 교보문고와 함께 단독 굿즈를 기획해 온 브랜드 공예가. 공예가의 상품은 담백한 디자인 안에서도 그들의 손길이 닿은 곳곳에 정성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런 디테일의 만들어내는 힘은 무엇일까? 그들의 편안하고 솔직한 일상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Q1.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공예가는 “비어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예술의 조각을 채운다”는 문장에서 출발했습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두 파트너가 쓰임에 집중한 공예의 가치에 감명을 받아 2017년부터 브랜드를 시작했죠. 사물의 용도에 알맞은 형태를 찾고, 때에 따라 여러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색을 채워왔습니다. 브랜드명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공예가’의 ‘공(空)’은 ‘장인 공(工)’이 아니라 ‘빌 공(空)’을 씁니다. 비어 있음은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자리이고, 우리는 그 자리에 어울리는 예술의 조각을 놓는 일을 합니다.
Q2. 브랜드의 첫 번째 출시 제품은 무엇이었나요? - 첫 제품은 북커버였습니다. 2016년 일본에서 가방 제작자로 일하던 시절,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 유독 집중이 잘 되던 날이 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무도 내가 무슨 책을 읽는지 모른다는 상황이 주는 묘한 안도감 때문이었죠. 그 감정을 제품으로 담고 싶었고, 2017년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북커버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독서는 외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더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오래도록 곁을 지킬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3.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요, - 2017년 부터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왔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역시 북커버인데요. 특히 2024년부터 교보문고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읽는 사람의 카탈로그’와 ‘책과 마주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공예가의 의도대로 각기 다른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북커버라는 그릇에 담아 소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한 권의 책처럼, 북커버마다 다른 사연과 표정이 담겼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품이 단순한 물건을 넘어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Q4. 공예가의 공간에서 자주 쓰는 물건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 1.공예가 도구집 - 펜, 가위처럼 자주 쓰는 도구들은 바쁘게 일하다 보면 금세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도구들을 한데 모아둘 ‘집’을 만들었고, 2023년부터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쓰면서 느낀 편리함과 안정감 덕분에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 2.오디오 시스템 - 작업할 때는 늘 음악이 함께합니다.  따뜻한 저음이 매력적인 JBL 4312 스피커와 브라운사의 아틀리에 오디오 시스템은 10년 가까이 곁에서 제품 제작의 배경음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손과 눈으로 작업하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며 리듬을 맞춥니다. | 3. 도자기 잔 - 커피는 늘 곁에 있는 휴식처입니다. 따뜻한 커피는 이송암·박성극,토루하타 작가의 잔을, 차가운 커피는 여행에서 모은 유리잔을 사용합니다.
Q5. 공예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책을 소개해주세요. 『사물의 뒷모습』 ? 안규철 | 사물의 앞이 아닌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알려준 책입니다.  작가와 사물 사이의 관계와 경험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 『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루이지 기리 무언가를 만들 때 먼저 ‘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이지 기리가 사진을 찍으며 감각한 사례들이, 관찰의 힘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 노먼 포터 |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계속 질문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2008년에 처음 읽은 이후, 3~4년마다 다시 펼쳐보며 그때마다 달라진 제 대답을 확인합니다.
From. 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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