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 트리오의 일원으로, 듀오로, 독주자로 여러차례 내한 콘서트를 가진 첼리스트 알트슈태트의 연주반. 2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기량과 파워있는 연주, 새로운 음악적 도전으로 이미 차세대를 이끌어갈 첼리스트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소피아 구바이둘리나가 그의 전폭적인 후원자임은 유명하다. 슈만,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수록된 굴다의 협주곡은 재즈적 요소를 지닌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대단히 매력적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알트슈태트의 연주는 고도의 집중력과 원숙한 강약조절 그리고 폭발하는 에너지로 듣는이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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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와 20세기 사이에 놓인 음악의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는 여러번 있어왔다. 이번에 출시된 니콜라스 알트슈테트의 첼로 협주곡 음반은 그러한 시도 중의 가장 성공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매우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슈만과 차이코프스키 그리고 굴다의 조합은 사실 낯설지만 놀랍게도 그 결과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알트슈테트의 첼로는 안정된 테크닉을 바탕으로 유려하게 움직이며 로맨틱한 감정의 표현력이 대단히 훌륭하다. 음표에 감정을 부여하고 그것을 의미 있는 형식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오로지 연주자 자신에 달려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알트슈테트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작곡가와 연주자 사이의 ‘정서적 친밀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알트슈테트는 슈만의 언어가 어떤 의미와 맥락 속에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에도 고스란히 살아 있는데, 특히 느린 악장에서 그가 들려주는 우아함의 차원은 알트슈테트가 얼마나 대단한 연주자인지를 말해준다. 마지막 곡인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와 관악 밴드를 위한 협주곡은 1980년에 작곡하고 하인리히 시프가 초연한 작품이다. 오스트리아의 전통 리듬과 재즈적 이디엄이 절묘하게 섞인 이 작품에서 알트슈테트는 마르틴 오스터탁(Amati)보다 더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해석이 가져온 효과는 매우 놀라운데, 굴다 첼로 협주곡의 결정반이라고해도 모자름이 없을 정도이다. 알렉산더 요엘의 지휘는 알트슈테트라는 젊은 첼리스트가 화룡정점에 성공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받춰주며 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 월간 La Musica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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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SCHUMANN/ PETER ILYICH TCHAIKOVSKY/ FRIEDRICH GULDA - CELLO CONCERTOS/ NICOLAS ALTSTAEDT, ALEXANDER JO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