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뮤지카 비바 콘서트 실황으로 만나는 엘리엇 카터와 우도 짐머만의 첼로 협주곡이다. 카터의 작품은 첼로의 카덴차로 시작하는 단악장 형식으로 드라마틱한 전개가 압도하는 걸작으로 정평이 나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최초로 녹음된 하이네, 아시시, 횔더린 등의 시에 붙인 <섬의 노래>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으로, 첼로 협주곡 형식을 넘어선 끊임없이 흐르는 첼로의 찬란한 노래가 담겨 있다. 특히 3악장의 명상적이고 애절한 첼로의 선율은 영원한 빛을 발할 필청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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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방송에서 주최하는 현대음악 프로젝트 ‘무지카 비바’ 시리즈가 열여덟 번째를 맞았다. 이 음반은 미국의 최장수 작곡가 엘리엇 카터와 독일의 우도 침머만의 첼로 협주곡을 수록하고 있다. 100세를 넘긴 지금도 작곡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카터는, 2001년에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 그는 리듬을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복잡하게 만드는 나름대로의 시스템으로 작곡하고 있다. 이 ‘첼로 협주곡’ 역시 그러한 작곡 원리가 적용되어있으며,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작은 부분들로 구성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극적인 효과가 지속적으로 드러난다.

우도 침머만은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동독 출신의 작곡가로, 특히 무대 음악으로 유명했다. 그는 서독 출신과 달리 공격적인 현대성보다는 우수가 깃든 낭만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2009년에 작곡된 ‘첼로 협주곡’은 ‘섬으로부터의 노래’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이, 고독한 외톨이가 된 첼로의 아련한 선율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두 곡의 협연자는 얀 포글러인데, 카터의 작품에서 탁월한 리듬 감각으로 현대적인 선율을 자연스럽게 진행시킨다. 침머만의 작품에서는 섬세한 다이나믹과 절제된 비브라토를 통해 고독한 정서를 십분 드러내고 있다.

- 월간 La Musica - 송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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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T CARTER/ UDO ZIMMERMANN - CELLO CONCERTO & LIEDER VON EINER INSEL/ JAN VOGLER, KRISTJAN JARVI [SACD HYBRID] [뮤지카 비바 18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