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OUS - 더폴락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140G 옐로우LP]

“작은 문화공간 10년의 시간 속에 녹아든, 사람과 노래와 책과 예술을 담은 음반.”

“독립출판·인디음악신의 작업자들이 동료에게, 그리고 작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에게 보내는 응원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더폴락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LP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발매

대구에 위치한 독립출판물 서점 더폴락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LP가 7월 25일에 정식 발간된다. 천용성, 김빛옥민, 신승은, 단편선 등 대구 내외의 실력파 인디뮤지션 8팀이 참여해 책과 책방을 주제로 한 창작곡 8곡을 담았다. 또한 각 곡을 모티브로 키미, 타바코북스, 임진아 등 8명의 독립출판 인기 시각예술가들이 일러스트 포스터 작업을 진행해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는 독립출판·인디음악신(scene)의 작업자들이 동료에게, 그리고 작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에게 보내는 응원이기도 하다. 작은 서점 더폴락이 10주년을 맞이했듯 많은 서점과 문화공간들의 10주년, 다음 20주년을 응원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LP는 온오프라인 음반매장에서 이번달 25일부터, 음원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8월 1일부터 들어볼 수 있다. 이 음반은 더폴락이 기획·제작했고, 대구음악창작소 ‘오픈스테이지’지원사업으로 일부 지원을 받았다.

작은 문화공간 10년의 시간 속에 녹아든, 사람과 노래와 책과 예술을 담은 음반

더폴락은 2012년 10월 대구에서 첫 독립출판물서점으로 처음 문을 열어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서점이자 창작 워크숍,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대구에 인디 음반 판매처가 흔치 않을 때부터 지역 뮤지션의 음반을 소개하고 판매해 온 유통처이기도 했다. 또한, 인디뮤지션을 주목하고 소개하는 기획 공연 <폴락이다>를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현재까지 다수의 뮤지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도 그 동안 더폴락에서 공연했던 8팀이 함께 했다.
또, 각 곡을 모티브로 키미, 타바코북스, 임진아, 버드핏 등 8명의 작가가 일러스트 포스터 작업을 진행,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더폴락에서 각 음악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가들의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음반은 더폴락이라는 작은 문화공간이 10여년간 운영되는 동안 다양한 예술가와 지역 팀과 관계를 맺고 각각의 방식으로 공간을 함께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온 기록이자, 한 개의 음반으로 모인 의미있는 작업이다.
더폴락은 10여년간 지역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독립출판을 해오기도 했으며, <아마도 생산적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대구 유일의 독립출판축제를 9년간 운영해오고 있다.

작은 서점, 지역 문화를 찾는 이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구심점

동네마다 만날 수 있었던 중형서점들이 문을 닫은 이후, 2000년대 후반 시작된 독립출판신과 이를 유통하는 독립출판서점이 생겨났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독립출판은 출판계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고, 독립서점들은 동네에서 문화를 만나고 책을 만나는 대안적 공간이 되었다. 지금 작은 책방은 문화공간이자 새롭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향유하는 곳이기도 하다. 개개인이 출판 제작자가 되기도 하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 음반은 책방과 독립·인디 예술 영역을 엿볼 수 있는 음반으로 의미가 있다.
대구에는 작은 서점들이 약 20여곳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은 서점들은 단순 서점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 대안 공간으로, 작은 전시부터 지역 뮤지션들의 공연을 기획해서 여는 등 지역 문화, 인디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폴락을 시작으로 10년 간 대구에는 다양한 성격의 서점들이 생겨났다. 더폴락 뿐 아니라 차방책방, 책방이층, 고스트북스, 커피랑 책이랑 등 다양한 서점들에서도 지역 뮤지션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작은 서점이 지역 문화를 확산하고 독립/인디문화를 찾는 이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에 작은 책방을 구심점으로 다양한 뮤지션과 일러스트작가가 함께 모여 책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창작해 한 개의 음반으로 모아냈다. 이렇게 제작된 음악이 작은 책방과 이를 아끼는 이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학에서 영감 받기도, 종이로부터 시작된 상상력, 한국문학판에 보내는 일침까지
다양한 주제의 노래
참여 뮤지션은 대구 지역 뮤지션 폴립, 김빛옥민, 오늘도 무사히를 비롯해 천용성, 신승은, 단편선, 에몬, 아날로그소년이 참여했다. 각 뮤지션의 다채로운 개성만큼 록, 힙합, 포크 등 실린 음악 장르도 다양하다.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이니 만큼 시와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곡부터 책에서 비롯한 다양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가사들을 들을 수 있다. 아날로그소년은 송경동 시인의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를 토대로 <꿈꾸는 자>라는 곡을 만들었다. 오늘도 무사히는 은희경 작가의 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발췌한 가사로 만들어진 곡이다. 신승은 <우리 서점에는 오지 마세요>는 ‘뒷동산을 보고 젖가슴을 생각했나요’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곡으로 한국 문학 위트있게 꼬집는 곡이다. 단편선 <독립>은 강렬한 사운드와 가사로 음악이나 출판 등 다양한 ‘독립’을 선택한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는 곡이다. 천용성 <어디서 왔나>는 종이가 오는 곳으로부터 시작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노래로, ‘커다란 나무 지나. 곰과 호랑이가 사는 곳’이라는 가사 등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 종이가 오는 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빛옥민 <유연한 흔적>은 서점에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의 상념들을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책 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로 빗대며 신비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에몬 <탐색의 서재>는 책을 통해 과거의 누군가와 혹은 동시대 다른 공간의 누군가와 연결되는 경험, 책을 통한 새로운 세계를 탐색할 수 있게 해주는 여행의 경로로써 책을 이야기 한다. 폴립 <라디게>는 사람을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빗대어 만든 노래이다.

더폴락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CREDIT]
기획, 제작: 더폴락(THE POLLACK)
참여 뮤지션: 폴립(Polyp), 천용성, 신승은, 단편선, 김빛옥민, 에몬(Emon), 오늘도 무사히, 아날로그소년& SQUAREONE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타바코북스, 류은지, 버드 핏(Bird Pit), 변영근, 키미(kimi), 이로우, 임진아, 팔로(Pallo)
마스터링: 채승균@소닉코리아마스터링스튜디오
커버 디자인: 일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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