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CHOI - BY MY SIDE

미국 메인스트림 팝씬에서 아시아계 뮤지션을 대표하는자랑스러운 한국인, 유튜브의 황제,
“데이비드 최”의 두 번째 앨범! [By My Side]

자다 일어난 부시시한 모습에 어쿠스틱 기타 한 대 들고 노래하는 UCC로 일약 YouTube 스타가 된 한국계 뮤지션 David Choi. 그는 아무런 홍보 없이 유투브, 트위터만으로 메이저 팝 가수보다, 헐리우드 배우보다 더 많은 follower를 거느린, 미국 팝 씬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그의 성공은 하루 아침에 벌어진 신데렐라 같은 동화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의 음악적 열정과 천부적 재능은 10년 뒤 미국 팝 씬에 거물급 한인계 프로듀서의 탄생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다.

1집 [Only You]에 이어 1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앨범 [By My Side]에서도 그의 지적인 보컬, 편안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 아름다운 멜로디와 행복한 가사가 주는 아날로그적 매력은 계속 진행형이다. 특별히 한국 발매반에는 2009년 내한공연 당시 앵콜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Valentines’, ‘My Company’ 두 곡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하였다.”

[아티스트소개 및 2집 앨범리뷰]
전세계 각지에서 하루에도 수 십만 개가 넘는 영상이 올라와 세상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유튜브(YouTube)는 단어 그대로 ‘Hottest Place On Earth’이다.

그 중에서도 2007년 유튜브의 대기는 유독 뜨거웠는데 그 주인공 중에는 한국계 미국인이 있었다. 바로 데이비드 최(David Choi)라는 재미교포 아마추어 가수가 올린 유튜브를 향한 찬가 ‘YouTube A Love Song’ 이다.

그 동안 유튜브에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생활을 그대로 써 내려간 가사도 인기 요인이었으나 아름다운 멜로디와 매력적인 보컬 때문에 단번에 이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포스팅된 영상의 조회수는 2백 5십만을 훌쩍 넘겼고 누리꾼들이 퍼다 날라서 노출된 횟수까지 포함하면 천만 건이 넘는 조회수다.

국경과 담이 없는 인터넷에서 존재를 알렸으니 그의 노래는 어디든 흐를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이름이 슬슬 회자되기 시작했고 국내 음악 블로거들도 자신의 블로그에 데이비드 최를 소개했다.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I'm Yours’,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Put Your Records On’,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Baby One More Time’,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의 ‘You Give Me Something’ 등 데이비드 최는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그만의 표현을 담아 부른 커버 곡들을 하루도 쉬지 않고 올렸던 터라 블로거들이 등록하는 영상은 그의 자작곡이 아니더라도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재미교포는 많았지만,

미국 본토에서 활동하면서 이렇게까지 알려진 한국 가수는 데이비드 최가 최초이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팝 컬쳐 아이콘이 되었다.

실제 데이비드 최의 미국 내 인기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상상을 초월하는 단계로 최근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follower를 거느린 헐리우드 배우 중 한 명인 애쉬튼 커쳐(Ashton Kutcher)가 데이비드 최의 트위터에 ‘tweet’하면서 전 세계 그의 follower들이 데이비드 최의 블로그에 폭주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데이비드 최의 뮤지션 데뷰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그가 열여섯, 고등학교 재학 시절 역사 수업을 듣던 중 반 친구가 자기가 만들었다는 일렉트로니카 데모 음반을 들려주었는데 작곡을 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친구가 음악을 창작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자기도 한 번 해 보겠다고 그날 밤 집에 가서 첫 연주곡을 만든 게 뮤지션의 길로 들어선 시작이었다.

유년 시절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며 컸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무척 지루하게 느꼈다고 그는 말한다. 그날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완벽한 자유로움을 처음으로 만끽한 날이 되었다.

이렇게 우연하고 갑작스럽게 작곡이라는 음악 인생을 시작했지 데이비드 최였지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 음악 DNA는(그의 아버지는 미국 이민 전 한국에서 79년 해변가요제, 87년 대학가요제 본선에 출전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작곡 대회에서 실력을 뽐내며 단기간에 아마추어 딱지를 뗐다. 2004년 6월에 [10대를 위한 존 레넌 송라이팅 경연대회 John Lennon Songwriting Contest For Teens]에서 ‘Can't Stop Me’라는 제목의 가사로 9천여 명이나 되는 참가자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아우디(Audi)가 후원하는 [데이비드 보위 매시업 콘테스트 David Bowie Mash-Up Contest]에 출전해 ‘She'll Drive The Big Car’와 ‘Shake It’를 믹스한 ‘Big Shaken Car’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기존 두 곡의 멀티채널에서 소스를 분리하여 리믹스하는게 아니라 2트랙으로만 믹스를 해야하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의 대회인데 대상은 데이비드 보위가 직접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양계 고등학생의 혜성 같은 등장은 당시 업계에 신선한 뉴스로 메이저 미디어 매체를 장식했고, 세계 최대의 퍼블리싱 회사인 워너채플에서 소속 작곡가로 활동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이는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데이비드 최는 2년 여의 계약기간 동안 무려 100곡을 써내는 무시무시한 속도와 성실함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고, 워너 채플 내에서도 부사장이 직접 데이비드 최를 챙길 정도로 그의 창작력은 인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는 작곡가마다 특정 장르에 특화하기 마련인데 워너채플 소속 당시 데이비드 최는 회사의 요구로 팝, 발라드는 물론 힙합, R&B, 일렉트로닉 등 전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는데, 이 곡들은 미국 메이저 가수들의 앨범에 수록된다.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데이비드 최는 그가 창작한 작품 수에서 짐작하듯 혹독할 정도의 압력에 시달리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음악 비즈니스의 힛트곡이 제작되는 과정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하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된다.

하지만 2년여의 강도 높은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는 정신과 육체가 지쳤고 ‘과연 무엇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가?

이제부터는 남이 아닌 나를 위해 곡을 쓰고 싶다. 나를 세상에 표현하고 싶다’라고 결정을 내리면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와 미래가 보장된 메이저 퍼블리싱사와의 계약을 종료한다. 솔로로 독립한 후 어느 날 늦은 아침, 자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컴퓨터 앞에서 즉흥적으로 부른 노래가 바로 유투브에서 천 만건이라는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You Tube A Love Song’이다. 전세계 유투브 사용자로부터의 폭발적인 반응에 그는 고무되어 연일 새로운 창작곡과 커버곡을 올렸고, 그렇게 한 두 곡씩 자신을 위한 작업을 해나가면서 드디어 2008년 [Only You]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데뷔한다.

데이비드 최의 첫 앨범 [Only You]는 어쿠스틱 기타가 거의 모든 곡을 리드하는 사운드로 소박하고 소담했다. 현란하고 매끄러운 소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음악계에서 그렇게 담백하고 차분한 음악을 만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왜곡과 변형, 가공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려는 태도가 엿보이는 작품이었다. 그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매력적이고 이국적인 보컬은 모 화장품 광고이 배경음악으로 ‘How Long’, 커피 광고에 ‘Something To Believe’, 보험 광고에 ‘Only You’(커버곡)가 사용되면서 유투브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한국 리스너들한테도 주목 받기 시작한다.

1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앨범 [By My Side]에서도 과거에 드러냈던 매력은 여전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며 거세지 않고, 대신에 넉넉한 온기를 품은 어쿠스틱 팝이 청취자들을 침착하게 유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전작과 비교해 달라진 게 있다면 기타 외에도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었고 그로 인해 반주가 풍성해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또한, 데뷔 앨범이 아날로그 감성을 강하게 고수했다면 이번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때때로 나타나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나타낸다. 1집을 경험한 팬이라면 이번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국내에 라이선스되는 2집에는 특별히 두 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2009년 10월 태어나 처음으로 밟은 고국 땅에서 공연할 당시 앵콜송으로 불렀던 ‘My Company’, ‘My Company’를 불렀는데 당시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그 두 곡들을 한국 발매반에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하였다. ‘My Company’는 홀로 여유를 만끽하고 싶을 때 배경음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포근하면서도 안정적인 멜로디가 일품이며, ‘Valentines’는 허스키하게 목소리를 연출해 남성다운 면모가 전면에 드러나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첫 곡부터 보너스 트랙에 이르기까지 멋이 끊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