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 고도를 기다리며 [WAITING FOR GODOT]

# 작가 소개

사무엘 베게트 Samuel Barclay Beckett (1906. 4. 13 ~ 1989. 12. 22)

사무엘 베케트는 조지 버나드 쇼,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제임스 조이스와 더불어 흔히 아일랜드 출신 작가 5인방(이 중 3명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으로 불린다. 베케트는 1906년 더블린의 프로테스탄트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1923년부터 1927년까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였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철학적 사유가 짙은 작품을 쓸 수 있는 작가였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더블린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가 파리로 건너간다.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던 때에 망명한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를 만나는 등 파리에서 영어권 작가들과 사귀게 된다. 1930년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자신이 생각하던 교육이 아니었고, 독립을 바라던 아일랜드 애국자들과의 의견충돌도 있었다. 결국 학교를 사직하고 런던에 잠시 머물다 유럽대륙으로 건너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을 떠돌며 나중에 자신의 작품을 풍요롭게 해줄 시간들을 보낸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으나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사무엘 베케트. 부조리극 작가로 명성을 얻었으며, '고도를 기다리며'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37년 그는 예술가들에게 자유롭던 파리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간 틈틈이 쓰던 평론 두어 편과 시를 정리하고, 소설이라는 장르에 도전해 1938년 '머피(Murphy)'를 발표하는 등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가까운 동료가 체포되자, 위험을 느끼고 피신하여 독일군의 힘이 미치지 않는 프랑스 변방으로 옮겨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베케트는 고국으로 돌아가 정착하기 위한 자리를 찾아보기도 했으나, 그의 문학세계를 펼칠 분위기가 아님을 깨닫고 연합군 야전 병원에 통역관으로 지원하여 근무하다 프랑스로 다시 돌아와 1945년 파리에 완전히 정착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때부터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게 되었으며, 문학적으로도 정점에 이르게 된다. 3부작 소설 '몰로이(Molloy)' (1951), '말론, 죽다(Malone meurt)'(1951), '이름 붙일 수 없는 것(L'Innommable)'(1953)을 비롯하여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1952) 등 이 시기 많은 소설과 희곡이 쓰여지고 책으로 간행되었다.

작가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던 시절에 만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던 쉬잔 D. 뒤메닐과 결혼하였다. 그녀는 남편의 소설과 희곡이 책으로 발간될 수 있도록 도왔고, 그 중 소설 '몰로이'가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이요 평론가들에게도 큰 찬사를 받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때(1952년) 쓴 희곡이 1953년 연극 무대에 올려져 초연된 '고도를 기다리며'이고, 이것 역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작품으로 베케트는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며, 1969년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고도를 기다리며'의 성공 이후 베케트는 부인과의 삶에 충실하며 파리 근교에 위치한 곳에서 사람들과의 접촉도 피한 채 작품 활동에만 전념했지만, 예전처럼 작품이 빠르게 완성되지는 못했다.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을 때에도 수상은 받아들였지만,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작가는 라디오와 TV 출연, 잡지와 신문 인터뷰 등을 모두 거절한 채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의 본성은 무엇이며, 나란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하며 스스로 ‘고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작품에 열중했다. 노벨위원회는 베케트의 수상자 선정 이유를 이렇게 발표했다. “새로운 소설과 희곡 형식으로 고도를 얻으려는 현대인의 궁핍함을 다룬 저작을 높이 평가하며 상을 수여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현실의 절망을 목격한 작가는 역사의 무질서함과 인류의 무능함, 존재의 부조리함을 깨달았고, 그 속에서 자아의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평생 고도를 기다렸다. 기다림의 동반자였던 부인이 떠나자 고도를 만났는지 그 역시 곧바로 부인 곁으로 떠나갔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어떤 스캔들이나 여성문제로 남의 입에 오른 적이 없으며, 부인이 1989년 7월에 세상을 떠나자 모든 일을 중단하고 칩거하다 그 해 12월에 부인 곁으로 갔다. 베케트는 부인이 사망하자 여생의 대부분을 부인에 대한 추억을 찾는 데에 집중했다. 부인이 좋아했던 것들을 사 모았고, 사진을 꺼내 정리하는 등 친구가 방문했을 때에도 죽은 부인 얘기 외에는 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 작품 소개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게트가 1952년 발표한 희곡 '고도을 기다리며'는 기묘한 네 사내의 하염없는 기다림을 그린 부조리극이다. 1953년 파리 초연 당시의 대다수 관객들은 고도를 신(god)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 하지만 베케트는 '이 연극에서 신을 찾지 말라'고 했고 , 자기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친절을 베풀지도 않았다 한다. 그리하여 작품 속 Godot에 대하여서는 저마다 다양한 해석을 갖고 있지만 '고도를 기다리며'는 왜 이 지샹에 태어났는지는 잘 모르지만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동시에 실존적 무의미함을 깨닫는 인간의 이야기로 보는 견해이다.'고도를 기다리며'로 인해 베게트는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행복한 나날들' '크라크의 마지막 테이프' '승부의 끝'등의 희곡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실존주의 시대의 부조리극을 이끈 공로로 1969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대중과 언론의 접촉을 기피했고, 노벨 문학상 시상식에도 불참하였다고 한다.



# 태그라인

- '고도'는 구원이자 자유이며, 빵이자 희망이다!
- 196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품!
- 앙티 테아트르(anti-theater), 부조리극의 선구적 작품!


# 영문 해설

Two men pass the time by a tree near a roadway as they await the arrival of Godot, who does not appear. Through a boy messenger, Godot sends word that he will appear the next day. This recurs in the second act, leaving the two men in a state somewhere between hope and despair... Waiting for 'Godot' is an absurdist play by Samuel Beckett, in which two characters, Vladimir and Estragon, wait endlessly and in vain for someone named Godot to arrive. Godot's absence, as well as numerous other aspects of the play, have led to many different interpretations since the play's premi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