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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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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동행

VARIOUS - 우리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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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코드: 8809142819400
음반코드 : 2337244

아티스트: VARIOUS

제작사: 아름다운동행

레이블: 아름다운동행

출시일: 2006년 09월 18일

미디어CD
수입구분라이센스
디스크수1 DISC
제조국 한국

TRACK LIST

TRACK LIST
DISC 001	01 어린이 정경 중 꿈, 트로이 메라이 - 슈만 (호로비츠를 위하여)
	02 사계 중 뱃노래 - 차이코프스키 (데이지)
	03 피아노 소나타 8번 OP.13 '비창' 2악장 - 베토벤 (음란서생)
	04 페르귄트 조곡 제1번 중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 - 그리그 (청연)
	05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 라흐마니노프 (혈의누)
	06 문 리버 - 헨리 멘시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07 환희의 송가 - 베토벤 (간 큰 가족)
	08 피아노 소나타 '월광' 1악장 - 베토벤 (미스터 소크라테스, 폰)
	09 라데츠키 행진곡 - 요한 슈트라우스 (극장전)
	10 사라방드 - 헨델 (형사 예고편)
	1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도니제티 (누구나 비밀은 있다)
	12 위풍당당 행진곡 - 엘가 (꽃 피는 봄이 오면)
	13 현악사중주 OP.76-3 바리에이션, POCO ADAGIO CANTABILE - 하이든 (주홍글씨)
	14 사계 중 겨울 1악장 라르고 - 비발디 (올드보이)

음반 정보

<우리 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흔히 클래식 음악이란 음악 교육을 받은 사람들, 혹은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음악으로 생각되곤 한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만큼 우리의 일상사와 가까운 음악도 없을 것이다. 클래식 음악은 순수 예술 음악이기도 하지만,

태교 음악, 명상 음악 등 기능성 음악으로도 단연 으뜸이다. 영화, 드라마, 광고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지하철에서

유명 클래식 음악을 듣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런 음악 사용이 가벼운 ‘무작(muzak)’일 뿐이며

실용성을 위해 클래식을 이용할 뿐이라는 ‘순수 음악’ 관점의 비판이 있긴 하다.

이제 본 앨범을 통해, 최근 많은 우리 영화에서 사용된 클래식 음악들을 들어보기로 하자.

여기 있는 음악을 통해 영화의 명 장면을 떠올려도 좋고, 영화의 장면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한

클래식 음악을 곱씹어 들어도 좋을 것이다.

하나. ‘꿈’을 키우는 음악, 음악 소재 영화에서 연주되는 감동

영화에서 클래식 음악인이 등장한다면,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대개는 영화 속에서 직접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꽃피는 봄이 오면>에는

역경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매개체로써 음악이 자리한다. 이 영화들은 과거에 피아니스트와 트럼페터를 꿈꿨던 어른들이

그들의 꿈을 접은 대신,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들의 선생이 된다. 그들의 꿈을 아이들에게서 충족시키려는 설정인 것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는 슈만의 아름다운 소품 <트로이메라이>가 두 번 울려 퍼지면서 영화의 키워드가 된다.

불우하지만 비범한 소년 경민에게 지수(엄정화)가 이 곡을 연주해준 씬과, 그 소년이 후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연주회장에서 선생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마지막 연주 씬 속에서... 특히 마지막 장면의 연주는 보는 이(아니 듣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다.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는 현우(최민식)가 가르친 아이들이 탄광촌 광부들 앞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연주하는 장면이 있다.

그들이 연주하는 곡은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중 ‘희망과 영광의 나라’이다.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의 대사에서

제목을 따온 <위풍당당 행진곡> 중 느린 파트에 가사를 붙여 대관식을 위해 작곡되었다. 아이들의 연주곡과 영화의 장면은

<위풍당당 행진곡>의 행진곡 풍 음악이 주는 힘차고 장엄한 ‘희망과 영광’과는 대조적이다. 음악을 반대하는 광부 아버지의 허락을 받기 위해

아이들과 선생이 비를 맞으면서 처연하게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음악을 통해 소박하고 작은 희망 (같은 것)도

설파하는 듯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둘, 영화 속 배경(디제시스적 사용)로서의 클래식

단지 영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클래식 음악도 있다. 사실 가사가 없는 기악 연주음악은 영상을 위한 배경음악이 되기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 클래식 음악이 일종의 실용음악, ‘무작’으로 기능하는 것처럼. 이 경우 대부분의

관객은 음악이 흐르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주홍글씨>에서 연주회 이후 리셉션장에서 흐르는 배경 음악 중 하나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String Quartet Op76 No.3 Variation)

일명 '황제'이다. 영화에서처럼 우아하고 품위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제격의 자리에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당연한 조합이 아닌, 난데없는 선곡도 있다. 예를 들어 <극장전>에서 동수(김상경)가 영화관에서 나오는 영실(엄지원)을

뒤따라가는 장면이 있다. 따라가던 동수가 이어폰을 꽂으면 그가 듣고 있던 음악이 들리는데, 뜬금없게도 경쾌하고도 쾌활한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이다. 장면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음악을 통해 다소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인

동수의 캐릭터를 나타내면서 앞으로 동수가 영실에게 ‘행진’하며 괴롭힐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셋, 보다 잔인하고 공포스럽게 : 비전형적으로 사용된 경우

당연한 말이겠지만, 영화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 삽입(비디제시스적 사용)되는, 흔히 말하는 영화음악을 위해 클래식 음악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많은 영화음악이 그렇듯 클래식 음악 역시 느리고 장중한 음악, 격정적이고 빠른 음악, 혹은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이 그와 비슷한 영화 장면이나 정서를 대변해주는 기능을 한다.

<데이지>에서 안타까운 3인의 사랑 이야기처럼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뱃노래’의 피아노 선율은 쓸쓸하고도 애잔하게 흐른다.

<간 큰 가족>의 경우 통일극을 벌이는 가족들이 남북한이 통일된 벅찬 순간을 연출할 때 <환희의 송가>가 삽입되었는데,

베토벤이 쉴러의 시에 붙인, ‘인류가 하나가 되는’ 환희가 포함된 곡이다. 이들은 바로 영화가 주는 정서에 음악을 그대로 대응시킨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정서와 대립적이거나 충돌적으로 삽입되면서 새로운 느낌이 표출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클래식 음악이 우아하고 품격 있는 음악이라는 통념과, 서양의 음악이라는 관념을 의도적으로 깨뜨리기도 한다.

가령 <올드 보이>에서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겨울’의 1악장이 인상적으로 조합되어 있다. 겨울과 추위 및 활동에 대한 표제와

소네트가 붙은 이 음악은 역동적인 리듬이 이빨 뽑는 다소 잔인한 씬과 직조되면서 복수를 위한 테마가 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일명 '월광' 소나타) 1악장의 느리고 심플한, 그러면서도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음률은 의외로

섬뜩한 장면과 조합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엘리펀트>(구스 반 산트)에서 총기난사 사건의 진혼곡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면,

공포물 <폰>에서 심야에 울려 퍼지며 불안하고도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외면상 사극풍 영화에서도 전통음악이 아닌, 클래식 음악을 삽입하는 일이 이제는 거의 공식처럼 굳어진 것 같다.

19세기가 배경인 <혈의 누>에서 충돌적으로 삽입된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이다.

비장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을 주는 이 음악을 통해 운명의 시련에 처한 인물들의 고통을 재현한다.

넷, 주인공들을 위한 테마 음악

영화 속에 흐르는 주인공들을 위한 테마 음악은, 악극에서 인물, 물건, 상태, 감정 등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주제인

‘라이트모티프(Leitmotiv)’ 같은 역할을 한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음악은 주인공들의 테마가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자유분방한 미영(김효진)의 테마가 재즈이고, 평범한 주부 진영(추상미)의 추후 도발을 예고하는 테마가 탱고이며,

순진한 학구파 선영(최지우)의 테마가 클래식이라면, 수현(이병헌)의 테마는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다.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표 인물인 도니제티의 희극 오페라에는 순박한 시골 청년과 콧대높은 처녀가 등장하는 반면,

영화의 상황과 인물은 그 반대로 설정되어 있지만...

오드리 햅번의 노래와 연주로 유명한 <문 리버>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영화 속의 소품 영화가 상영될 때 흐른다.

영화관 곽씨네하우스의 곽 회장(주현)이 간이커피숍을 운영하는 오 여인(오미희)에게 바치는 일종의 러브 테마이다.

이 음반에는 라이트한 오케스트레이션 버전이 삽입되어 있다

상품군: 기타

제조사: 아름다운동행

제조국: XX

품명 및 모델명: 우리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수입여부: 국산

A/S 및 소비자상담: 핫트랙스 / 166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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