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IS CUM(노비스 꿈) - 또 다시 우리와 함께

Nobis Cum - 또 다시 우리와 함께 [우리들 두 번째 이야기]

2016년에 1집 '우리와 함께'로 음반을 발매했던 'Nobis Cum' 신부들은 '또 다시 우리와 함께'라는 제목으로 2집 음반을 발매한다. 이번 음반도 대부분 노성호 신부의 자작곡으로 이뤄졌고, 제작은 천주교 인천교구 지혜의 샘 북방선교기도공동체 복음문화 선교단 '카이로저스'가 맡았다. 이들은 찬양과 기도 안에서 음악적 동행을 함께 하였다. 그 동행에 우리도 함께 동참해 보면 어떠할까?

1. 성모님의 편지
어머니께로부터 받는 편지는 항상 기쁨과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힘이 나고 다시 용기를 내 볼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오신다면 어떤 말씀을 전해 주실지 상상하며 성모님의 마음을 담은 편지 한 통을 써 봤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조건도 없이 그냥 우리이기에 사랑해 주시는 성모님의 사랑을 마음 가득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그래도 괜찮아
잊고 싶은 지난날의 기억이 발목을 잡을 때 잊고 싶어 발버둥 쳐 보지만, 여전히 늘 그곳에서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는 시간들. 아니라고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해 보지만, 또 다시 또렷하게 떠올라 나를 괴롭히는 지난 나날들.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떠남과 이별, 아픔과 눈물로 얼룩진 나날들이었을지라도 그날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괜찮다고 어루만지며 나를 다독여주고 싶었습니다.

3. 들녘 성당
‘김길수 교수님’께서 쓰신 『나가사키 성지순례』 라는 책을 읽다가 만든 노래입니다. 뉴질랜드 어느 들판에 성당이 한 곳 있는데, 그 성당에 손이 없는 예수님 상이 하나 모셔져 있답니다. 그런데 그 밑에 새겨져 있다는 글귀가 제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Will you be my hand?” 마치 저에게 당부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네가 나의 손이 되어주겠니?’ 하고 말입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마태 9,37) 그분의 일꾼이 되어 그분의 일을 도와드리는 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4. 우리의 사랑이 우리를
똑바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보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탄탄한 길을 걷고 있다 여겼지만, 어둠 속을 걷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눈이 되어주시길, 하느님께서 내가 나아갈 길을 비춰주시길...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가득합니다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우리를 사랑한다면 온갖 두려움과 걱정은 저 멀리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5. 네게 가는 길
어느 날 동생 신부가 전해 준 그림 한 점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만들게 된 노래입니다. 물 위를 걸어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그린 그림이었는데, 예수님께서는 모진 바람과 성난 파도가 가득한 물 위에서 온화한 표정으로 저에게 손을 내밀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깊은 심연으로 빠져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그때마다 저를 건져주셨지요. 오늘도 그분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고, 다시 일으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6. 소중한 사람아
노비스꿈 1집을 제작할 때 7살이었던 영채가 훌쩍 성장하여 벌써 중학교 1학년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영채가 이번에는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노래를 불러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모습대로 지으시고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소중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사랑이신 하느님과 함께 서로 사랑하면서 소중한 삶을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7. 드림(봉헌)
매일 아침기도 때마다 바치는 봉헌기도와 성 이냐시오의 기도를 함께 노래로 봉헌하고픈 마음이 일어 만든 노래입니다. 선물 같은 하루, 어제와 다른 새로운 오늘을 열어주신 하느님이시니 마땅히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비록 죄가 많고 부족하오나 그래도 행해야 할 일들과 행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분별해 가면서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 오롯이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모든 일이 하느님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

8. Fly away
드높은 하늘을 훨훨 날아오르고픈 마음을 고이 담아 노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렁이는 바람 속에도 강한 햇살이 쏟아지고, 창공을 가로지르는 기러기들의 힘찬 날갯짓 속에도 생명은 가득하니 우리들의 삶과 시간 속에도 빛과 생명, 자유와 용기가 용솟음치길 희망해 보았습니다. 갈등과 불안, 어둠과 좌절은 저 멀리 날려 보내고, 또 다시 목청껏 소리치고 노래 부르며 굳건히 일어나 빛을 향해 날아올랐으면 좋겠습니다.

9. 하늘의 뜻이 내 안에
동생 신부의 담담한 신앙 고백이 담긴 노래입니다. 소원과 기도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진다면 그것은 소원에 그치지만, 하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진정 기도가 된답니다. 모든 일이 ‘아버지 뜻대로’ 이뤄지길 바라셨던 예수님의 기도를 닮아보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해 보면 어떨까요?

10. 보고 싶어요
아무리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 주님의 목소리, 아무리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주님의 모습. 아주 작은 소리라도 한 번만 들을 수 있다면, 어떠한 모습이어도 좋으니 한 번만 만나 뵐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면서 어린아이 같은 어리광을 부려봅니다. 저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날까지, 당신의 모습을 뵈올 수 있을 그날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잘 지내고 있을 것입니다.

11. 하느님의 사람아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던 곡입니다. 선배 신부님이신 윤민제 신부님께서 사제들의 삶과 신원에 대한 글을 써 주셨는데, 여기에 김태현 자매가 아름다운 선율을 입혀서 가슴 뭉클해지는 곡으로 탄생하였습니다. 매일 매일 제대에서 하느님께 올리는 천상제사를 봉헌하는 이 땅의 모든 사제들이 영원한 생명의 빵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사람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사제로서 사제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늘 기억하면서 사제로서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렵니다.

12. 구유에 누우신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 세상에 나오게 된 곡입니다. 노비스꿈 1집을 작업할 때 성탄절 즈음에 발매하고자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곡인데, 2021년 성탄절에 와서야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참 사람이 되시어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참으로 멋들어지고 화려한 궁전에 임하셔도 됐으련만, 그분은 굳이 냄새나고 더러운 구유를 당신의 첫 요람으로 삼으셨습니다. 내가 그립고, 내가 보고파서 하늘에서부터 나를 찾아오신 분, 나를 사랑하셔서 나와 같아지시려 굳이 구유에 몸을 뉘이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미 경배를 드립니다.

13.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1998년에 기타를 배우고 처음으로 만들어 본 저의 처녀작입니다. 처음이니 가사를 직접 쓰기보다는 누군가의 좋은 글에 곡을 붙여보자는 심산으로 책장을 둘러보았지요. 무엇에 이끌렸는지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 눈에 들어왔고, 잠시 후 이 시에 마음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시는 노래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설렘과 감동, 맑은 노랫소리와 웃음으로 가득차길 소망해 봅니다. 여전히 어렵고 견디기 힘든 나날들이 계속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오늘도 마냥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수도 있겠지만,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를 멋지게 찍게 될 터이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일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보렵니다.

[Credit]
Produced by Nobis Cum (Fr. 노성호, Fr. 노중호), 지혜의 샘 북방선교 기도공동체 복음문화선교단 카이로저스
Supervisor 임두빈, 이신준, 김진우
Producer 황성빈
Director 김상균, 황성빈
Arranged by 김상균(1, 5, 11), 김현아(7), 라파엘(6, 8), 이웅(12), 이주명(2, 3, 9), 황성빈(2, 3, 4, 9, 10, 13)
Vocals Nobis Cum (Fr. 노성호, Fr. 노중호)
Featuring by 고석진, 신유민, 고영채, 고영경, 고영재, 한석하, 한선영
Recording Studio Macho Studio, Kairosers Studio, Vibe Studio (12)
Recorded by 박재범, 진하명 @ Macho Studio, 손용덕 @ Vibe Studio, 황성빈 @ Kairosers Studio
Mixed & Mastered by 박재범 @ Macho Studio
Keys 김상균(1 ,5, 11), 김현아(7), 이웅(12), 이주명(2, 3, 9), 황성빈(3, 4, 6, 10, 13)
Bass Guitar 구본암(12), 정현민(2, 3, 4, 7, 9, 11)
Drums 강수호(12), 이지섭(2, 3, 4, 7, 9, 10, 11), 신철환(6)
Drum Scoring 신철환(2, 3, 4, 6, 8, 9, 10, 11)
Acoustic & Electric Guitar 함춘호(12), 이준호(1, 2, 3, 4, 7, 8, 9, 10, 11)
Real Strings Arranged by 김상균(5), 이웅(12), 황성빈(2, 4)
Real Strings Phil String (2, 4, 5), 융String(12)
Designed by 김지연
Copyright Approval 가톨릭음악저작권협회 (CAKCC)
Secondary Intermediator 가톨릭음악저작권협회 (CAKCC)
Published by DM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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