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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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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추가 정보
감독 : 조나단 글레이저 | 언어 : 독일어 | 자막 : 한국어, 영어 |
화면 : 1.78:1 | 음향 : DOLBY DIGITAL 5.1
상영시간 : 105분 | 디스크 수 : 1 | 등급 : 12세 이용가
- 상품코드
- 8800279440017
음반코드 : 2574633
- 감독
- 조나단 글레이저
- 출연자
- 크리스티안 프리델, 산드라 휠러 외
- 제작사
- 디온
- 레이블
- 디온
- 출시일
- 2024년 10월 15일
- 미디어DVD
- 수입구분라이센스
- 디스크수1 DISC
- 제조국 한국
상품 정보
[ 01 ] 구획 분리와 폐쇄성을 강조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감각적 연출
헤트비히 회스가 단시간 내에 풍성하게 가꾼 정원, 그 반대편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다. 그들은 집 외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이런 섬뜩한 느낌의 구획 분리와 폐쇄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영화의 각색 방향을 잡아갔다. “실제 회스 부부의 삶에 존재했던 구획화와 그들이 옆에 두고 살아갔던 공포를 강조하고자 했다”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엔 이러한 개념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루돌프가 출근하기 전, 헤트비히와 아이들이 준비한 깜짝선물을 보기 위해 눈을 가린 채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이 있다. 이는 루돌프가 직장에서 하는 일을 비틀어 보여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루돌프는 잠자리에 들기 전, 집 안의 문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닫고 잠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정의 아늑함과 막연히 밀려오는 불안감이 뒤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장면들이 영화 속의 영화라고 강조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루돌프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무엇을 신경 쓰는지, 우리라면 누구를 중요하게 여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철학자 질리언 로즈가 쓴 아우슈비츠에 관한 글을 통해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를 상상했다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우리가 정서적으로, 정치적으로 가해자 문화에 얼마나 가까운지 보여주고 싶었으며, 마냥 차가운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들여다보게 하고 싶었다고. 그렇기에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역사 속에서 실제로 행해진 잔혹한 행위를 묘사하기 보단 벽의 한쪽 편에 머물러 관객들에게 극도의 압박감을 전할 예정이다.
[ 02 ] 숨겨진 카메라 앞, 즉흥적인 동선을 펼친 혁신적인 촬영기법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촬영에 앞서 인물들과의 거리를 유지하고자 했다.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와이드 렌즈와 기하학적으로 대상을 중심에 놓는 프레임을 사용했다. 이렇게 한 것은 보이는 이미지에서 아름다움과 같은 것을 전부 제거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이 연출한 <이다> <콜드 워>의 촬영감독으로 아카데미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우카시 잘 촬영감독은 촬영 과정에서 대부분 자연적인 빛 혹은 영화 속 시간의 흐름상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광원을 활용하여 작업, “뭔가를 더 아름답게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미화하는 건 허용되지 않았다. 색을 보정하는 과정에서도 단조롭게 느껴지도록 손을 봤다. 이미지를 너무 잘 다듬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회스 가족이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촬영 공간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고정해서 부분적으로 안 보이게 숨겨놓은 뒤, 긴 테이크를 끊지 않고 이어가는 촬영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방식은 정밀하고 물리적으로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조나단 글레이저를 비롯한 모든 촬영 스태프들이 따로 마련된 콘크리트 벙커에 자리를 잡고 원격 케이블 시스템을 통해 작업에 임했으며 카메라가 무엇을 찍을 건지 잘 판단해 정확한 디렉션을 내려야 했다. 콘티 없이 온전히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부분을 위해서 프레임에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잊지 않았고,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가기도 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헤트비히가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고, 루돌프는 소각로 기술자들과 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수용소의 나치 친위대 장교들이 마당에 모여들고, 가정부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는 모든 상황들을 동시에 촬영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니터 10대를 앞에 두고 연출을 했던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정신없고 답답한 상황이 고스란히 영화에 묻어나왔다. 모든 장면에서 균일한 톤이 느껴졌고, 감히 다른 방식으로 촬영해서는 담아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고 전했다. 우카시 잘 촬영감독 역시 결과물에 매우 흡족해하며 “사람들이 ‘혁신적’이라는 말을 흔히 쓴다. 이 영화가 바로 이 단어와 어울리는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 03 ] 회스 가족의 공간을 재창조한 ‘섬?한’ 프로덕션 과정
영화의 기획 초반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실제 회스 가족이 살던 집을 고집했다. 하지만 회스 가족이 살던 당시의 집은 그들이 들어와서 살기 몇 년 전에 지어진 새집이었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역시 새로 지어진 건물처럼 보여야 했다. 현재 높이가 15m나 되는 나무들 역시 당시엔 어린나무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자 계획과 실행 사이에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더욱이 아우슈비츠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 문제가 더욱 복잡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반경 500m 이내 구역에서는 건축에 관계된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 결국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 크리스 오디는 실제 회스 가족의 집과 정원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버려진 건물 한 채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우슈비츠와 인접한 곳에 잡초가 무성한 들판이 있는데, 이 들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건물로, 장교들이 숙소로 쓰던 곳이었다.
예전 사진과 도면에 따라 건물을 조금씩 손 보며, 헤트비히가 아꼈던 정원도 공들여서 완전히 재현했다 영화 속에서 헤트비히가 3년 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고 말하는 대사에 따라, 식물도 아예 새로 심고 가꿨다. 크리스 오디와 그의 팀은 이 모든 것을 4개월 만에 만들어내야 했다. 나무를 심는 것부터 시작해 당시 모습을 재창조하는 그야말로 ‘섬?한’ 과정을 거쳤다. 바닥을 사포로 닦아 다시 매끄럽게 만들고, 벽에 회반죽도 다시 바르고, 창문도 다시 꾸미는 등 회스 가족의 집을 똑같이 만들어내는 작업은 내부와 외부 공간 모두를 완전히 손봐야 하는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세트장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손댄 게 하나도 없는 듯 보이길 원했다. 만약 손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해낸 것이 아닐까”라는 소회를 전한 크리스 오디의 노력은 영화 속에 섬세하게 재현되었고, 미적으로 미니멀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04 ] 실존 인물 알렉산드라가 전하는 유일한 온기
영화 속에서 회스 가족이 잠든 깊은 밤, 포로들을 위해 건설 현장에 사과를 묻어두는 소녀는 실존 인물인 알렉산드라 비스트로니-코우오제치크(Aleksandra Bystro?-Kołodziejczyk, 1927~2016)를 모델로 했다. 폴란드 출신의 비유대인 소녀였던 알렉산드라는 밤이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포로들을 위해 음식을 남겨뒀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어둠의 세력에 반대하는 단순하고 순수한 선함에 매료되었다. 우리에게 선을 행할 능력도 있다는, 인간적인 에너지를 느낀 것. 알렉산드라는 어두운 영화 속 유일하게 빛나는 빛이었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영화 제작 환경 속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활동한 소녀의 기록을 담을 수 있는 빛을 찾아야만 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열화상 카메라뿐이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소녀의 모습이 아닌 온기를 담아냈는데, 소녀가 영화 속 유일하게 따뜻한 존재라는 점에서, 그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시적으로 느껴진다.
한편 알렉산드라가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해당 장면에서 그가 연주하는 곡은 실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수감자가 작곡한 ‘햇살(Sunbeams)’이라는 곡이다. 연주 장면은 알렉산드라가 2016년 사망 직전까지 살았던 집에서 촬영됐으며, 소녀가 타던 자전거 역시 본인이 사용하던 것을 활용했다.
SYNOPSIS
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의 가족이 사는 그들만의 꿈의 왕국 아우슈비츠.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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