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 EBS 앙코르 요리비전: 한국밥상 2집 [음식 문화 다큐멘터리]

[디스크 구성]
Disc 1
나눔과 위안의 맛, 제주 고기국수
푸른 대숲의 기운을 품다, 담양 죽순
천렵의 맛

Disc 2
산이 주는 보약, 산야초 밥상
하동은 은어로 추억된다
동해를 추억하는 맛, 오징어

Disc 3
조선의 여름엔 냉국이 있었다
삼양삼미, 불고기
복달임의 진객, 민어

Disc 4
여름 바다의 선물, 갯장어
흙이 빚어낸 강진 자연 밥상
은빛 그리움이 키운 거문도 갈치

Disc 5
사천의 가을은 전어로 시작된다
어머니를 닮은 섬, 하의도 해조 밥상
고단함을 달래다, 강원도 메밀 밥상

EBS 음식/문화 다큐멘터리

요리, 문화, 스토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비전(秘傳)

우리는 음식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평안을 찾으며 기쁨을 얻는다.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진실한 사랑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인류는 맛을 찬미해왔고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구한다. 그런데 이들 음식은 어떻게 우리의 밥상까지 전해진 것일까? 우리네 삶이 오롯하게 녹아 있는 음식의 뿌리를 찾아 각 고장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의 요리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미 알려진 음식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랜 전통과 비법을 가진 요리의 스토리를 탐구함으로써 음식에 담긴 향토의 문화, 역사, 정서를 알아본다.

DVD 1
① 나눔과 위안의 맛, 제주 고기국수
제주에는 베지근하다는 표현이 있다. 최소 5시간 고아낸 돼지 사골에 두툼한 오겹살이 올라간 고기국수부터 잔칫날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제주 전통식 고기국수, 고기와 면을 다 가릴 만큼 듬뿍 올린 채소에 부드럽게 풀어진 달걀로 보는 눈부터 개운해지는 고기국수까지 백 년이라는 세월 동안 제주 토박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밥상을 통해 베지근하다는 오묘한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고기국수의 원형을 엿본다.

② 푸른 대숲의 기운을 품다, 담양 죽순
전라남도 담양은 전국 대나무 서식지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는 대나무의 고장이다. 여름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메뉴 죽순데침부터 죽순나물, 죽순초무침, 죽순된장찌개, 대통밥, 오리대통구이, 죽순생선조림, 죽순떡갈비, 죽순전, 죽순돼지고기볶음, 죽순불고기, 죽순차까지 싱그러운 맛으로 미각을 깨우는 밥상을 통해 땅의 기운을 머금은 죽순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대나무를 닮은 담양 사람들의 지혜를 엿본다.

③ 천렵의 맛
천렵은 냇물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를 뜻한다. 충청북도 옥천의 소박한 고향의 맛이 담겨있는 생선국수부터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도리뱅뱅이, 경상북도 청도의 여름 건강식으로도 손색없는 추어탕까지 소박하지만 추억이 깃든 밥상을 통해 아련한 기억을 따라 맑은 냇물이 길러낸 천렵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의 구수한 이야깃거리를 엿본다.

DVD 2
① 산이 주는 보약, 산야초 밥상
지리산에는 몸을 이롭게 하는 약초가 많다. 정성으로 빚은 질경이효소부터 달아난 입맛도 제집을 찾아온다는 와송장아찌, 산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산야초샐러드, 강약의 조화를 이루는 석이버섯산파말이, 나물의 향이 깊은 산야초나물무침, 독특한 양념이 돋보이는 토종닭숯불구이, 미소를 머금게 하는 산야초차까지 산을 옮겨온 밥상을 통해 보약과도 같은 산야초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지리산 사람들의 건강 비결을 엿본다.

② 하동은 은어로 추억된다
경상남도 하동은 청량하게 흐르는 섬진강 덕분에 청하라 불리기도 한다. 수박 씹는 맛의 은어회부터 체력을 보강해줄 은어맑은탕, 별미 중의 별미 은어튀김,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은어밥,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은어탕, 은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은어구이, 입맛을 잃은 이들에게 훌륭한 반찬이 되는 은어간장조림까지 하동의 여름을 채우는 밥상을 통해 고향의 향수를 전해주는 은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은어낚시의 매력을 엿본다.

③ 동해를 추억하는 맛, 오징어
강원도 동해는 대한민국 오징어의 본고장이다. 매콤하면서도 진한 오징어볶음부터 새콤달콤한 오징어무침, 동해의 오징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오징어물회, 특별한 날 식탁을 빛내주는 오징어순대, 소박한 정서가 그대로 담긴 오징어찌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오징어통찜까지 추억이 깃든 밥상을 통해 세대가 공감하는 오징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고달픈 삶을 살았지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바닷가 사람들을 엿본다.

DVD 3
① 조선의 여름엔 냉국이 있었다
냉국은 각종 재료에 찬물이나 차게 식힌 육수를 부어 시원하게 먹는 음식이다. 청량감과 오방색이 담긴 임자수탕부터 붉은 비단에 투명 구슬을 수놓은 듯한 보리수단, 김치찌개 향이 나는 메밀전, 담백한 초계탕, 수분 가득한 우뭇가사리냉국, 산뜻한 우뭇가사리미역초무침까지 조선 시대 밥상을 통해 임금, 사대부, 서민이 여름을 이겨낸 냉국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음식을 하나의 삶으로 보았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본다.

② 삼양삼미, 불고기
불고기는 향과 맛이 주는 끌림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 푸딩처럼 부드러운 한양불고기부터 야들야들 연하고 식감도 풍부한 설하멱적, 고기를 양념장에 재워 사흘간 숙성해 구워 먹는 언양불고기, 숯을 이용해 담백하면서 육즙이 풍부한 광양불고기까지 불고기 탄생의 실마리가 담긴 밥상을 통해 우리의 식감을 자극하는 불고기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불고기의 뿌리를 소중하게 지켜가는 사람들을 엿본다.

③ 복달임의 진객, 민어
민어는 영양 만점 복달임 음식의 대표주자이다. 식감이 살아있는 민어건정찜부터 시원하면서 개운한 민어맑은탕, 고소하고 진한 민어어죽, 백 가지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민어회, 쌈 싸먹듯 밥을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민어껍질데침, 담백하고 영양 많은 민어전, 팔팔 끓는 더위를 이길 민어매운탕까지 보약 같은 밥상을 통해 바다의 여름 손님 민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삼복더위를 피하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본다.

DVD 4
① 여름 바다의 선물, 갯장어
갯장어는 여름의 미각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사르르 녹아내리는 갯장어샤부샤부부터 맛깔스러운 갯장어회무침, 얼큰한 갯장어매운탕, 칼칼하고 담백한 갯장어국, 밥 도둑 갯장어조림, 감칠맛 나는 갯장어양념구이, 신진대사를 원활히 돕는 갯장어죽, 보드라운 속살을 음미할 수 있는 갯장어수육, 색감으로 식욕을 돋우는 산수유갯장어강정까지 건강한 밥상을 통해 기운 가득한 갯장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갯장어잡이의 생생한 모습을 엿본다.

② 흙이 빚어낸 강진 자연 밥상
전라남도 강진은 천혜의 고장임을 증명하듯 산과 기름진 토양 그리고 탁 트인 바다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초무침과 바지락전부터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된장열무김치, 향 좋은 고추장더덕무침, 건강한 맛 여주무침, 진한 나물 향이 가득한 나물밥, 시원한 아욱국까지 흙에서 빚어낸 밥상을 통해 강진의 자연이 선물한 음식재료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넉넉한 인심만큼이나 푸짐한 한상차림을 엿본다.

③ 은빛 그리움이 키운 거문도 갈치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는 모진 풍파와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섬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갈치구이부터 신선한 갈치회, 쫄깃한 마른갈치조림, 오랜 친구 같은 양념갈치속젓, 은은한 향이 일품인 항각구국, 칼칼하고 고소한 갈치호박조림, 갈치요리의 단짝 톳밥까지 세월의 향이 짙게 배어있는 밥상을 통해 생명의 기운을 뿜어내는 은갈치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포근하고 평온한 정취를 엿본다.

DVD 5
① 사천의 가을은 전어로 시작된다
경상남도 사천시는 전어의 최대 집산지이다. 빨간 양념을 맛깔나게 품은 전어찜부터 어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어찌개, 귀한 젓갈로 불리는 전어밤젓, 갖은 양념과 채소를 넣어 푹 조려낸 전어조림, 탱탱한 육질과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전어회무침,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까지 참기름처럼 고소한 밥상을 통해 가을을 알리는 전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전어와 함께 가을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② 어머니를 닮은 섬, 하의도 해조 밥상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는 만개한 연꽃처럼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차지고 단단해 식감이 좋은 바위옷묵부터 노화방지에 좋은 갈파래국, 아삭아삭한 식감의 함초나물, 소리도 맛있는 함초부침개, 고소한 칠게튀김까지 섬이 낳고, 어머니가 기른 해조 밥상을 통해 하의도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음식재료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쉼 없이 생명을 품어내는 바다와 지치지 않고 그 생명을 받아내는 여인들의 삶을 엿본다.

③ 고단함을 달래다, 강원도 메밀 밥상
강원도 사람들은 메밀꽃이 필 때면 배고프고 고단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메밀 음식을 해먹는다. 향토음식인 메밀전병부터 여인들의 고단한 삶도 잊게 하는 메밀국수,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한다는 메밀묵, 고소한 묵누룽지, 아삭하고 쌉쌀한 메밀나물무침, 메밀 맛이 잘 드러나는 메밀부침개까지 소박하지만 먹음직스런 밥상을 통해 정겨운 메밀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나눠 먹는 음식으로 서로의 고단함을 달래는 사람들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