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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 VARIOUS
- 제작사
- HARMONIA MUNDI
- 레이블
- HARMONIA MUNDI
- 출시일
- 2011년 07월 01일
- 연주자
- emmanuelle bertrand
- 악기명
- violoncello
- 미디어CD
- 수입구분수입
- 디스크수2 DISC
- 제조국 EU
TRACK LIST
| DISC 001 | 01 SUITE FOR SOLO VIOLONCELLO NO.3 OP.87 IN C MINOR (BENJAMIN BRITTEN) |
|---|---|
| 02 SUITE FOR SOLO VIOLONCELLO (GASPAR CASSADO) | |
| 03 ITINERANCE (PASCAL AMOYEL) | |
| 04 SUITE FOR SOLO VIOLONCELLO OP.8/ (ZOLTAN KODALY) |
음반 정보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서 작곡되어진 브리튼의 무반주 첼로 조곡 3번, 카스파르 카사도의 3개의 무반주 첼로 조곡, 우리에게 피아니스트로 더 익숙한 파스칼 아모옐의 무반주 첼로 작품 그리고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조곡까지 프랑스 여성 첼리스트 엠마누엘 베르트랑의 이번 앨범은 지난 100년 동안 작곡되어진 솔로 첼로를 위한 작품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레코딩 순서는 작곡 연대순으로 담겨 있다. 보너스 DVD를 통해서 앨범 제작 과정과 그녀의 마스터클래스등 연주자 엠마누엘에 대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디아파종 황금상, 프랑스 뮤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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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첼리스트 에마뉘엘 베르트랑은 낭만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녹음해 왔다. 그런데 무반주 첼로를 위한 음반들은 모두 20세기 작품들로 구성하고 있다. 그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일까. 이번에 출시된 무반주 첼로를 위한 세 번째 앨범도 20세기의 작품들만을 수록하고 있다.
첫 수록곡은 벤자민 브리튼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이다.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작곡된 브리튼의 세 개의 첼로 모음곡은 20세기에 작곡된 첼로 독주 문헌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만큼 이 곡들은 자주 연주되고 있지만, 특히 3번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녹음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적인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 곡을 통해 연주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음반도 선택이 고민될 정도로 많이 출시되어있다. 틸만 비크(ambitus)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연주를 들려준다면, 킴 바크 디니첸(Kontrapunkt)은 여기에 종교적인 경건함을, 그리고 뫼르크(Virgin)는 남성적인 무게감을 더한다. 반면에 팀 휴(Naxos)는 저돌적인 템포와 극단적인 표현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페터르 비스펠베이(Channel)는 감정에 호소하는 낭만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트 하이모비츠(DG)는 이와는 달리 현대적인 감각으로 통일성을 강조한다. 오펠리 가이야르(ambroisie)는 절제되고 정갈한 연주를 들려준다면, 드니즈 조키치(ATMA)는 보다 풍부한 음향과 다양한 음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베르트랑은 이들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 빠르면서도 현대적이기보다는 구조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성향의 연주이다. 그래서 주제가 맨 뒤에 나오는 범상치 않은 변주곡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베르트랑은 첫 서주를 주제로 변주해간다고 생각될 정도로 주제의식이 투철하다.
두 번째 곡은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단 세 악장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전주곡과 환상곡, 사라방드, 간주곡, 마지막 춤 등 옛 시대의 춤 모음곡을 모방하려는 흔적이 보인다. 베르트랑은 이 곡을 다소 심각하게 접근하여 내면적인 표현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소 드라이한 음색을 갖고 있는데, 카사도 특유의 섬세한 음향적 표현이 살아있는 대만계 첼리스트 양원신의 연주(Avie)가 일으키는 감성적 파고에는 미치지 못한다.
세 번째 곡은 파스칼 아모옐의 ‘배회’이다. 아모옐은 베르트랑과 함께 자주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로서, 그와 함께 여러 음반도 출시했다. 저음의 단선율로 시작하여 음습함과 어두움, 그리고 외로움 등이 표현하고 있다. 중간 부분은 민속무곡 풍의 리드미컬한 특징을 갖고 있지만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는 바스크스의 유명한 무반주 첼로곡인 ‘책’과 같이 연주자가 부르는 보칼리제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다(음반에는 ‘모음곡’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다). 여러 명반과 함께 수많은 녹음이 존재하는 무반주 첼로의 필수 레퍼토리이다. 사실 이러한 작품일수록 연주자는 기존의 해석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오히려 베르트랑은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잘 드러내는 기회로 삼는다. 베르트랑은 카사도의 곡에서도 보여주었듯이 구도자와 같이 이 곡의 내면을 여행한다. 드라이한 음색은 하이모비츠(DG)와 비슷하지만 보다 낭만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신감이 결여된 양원신(Avie)에 비해서도 안정감이 있다. 이러한 점은 나탈리 클라인(Hyperion)이나 루트비히 크반트(Campanella)와 유사하나 그들의 풍부한 음향과 두터운 저음이 갖는 흡인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베르트랑의 구도자적인 모습에서 화려한 매력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오류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초탈한 듯한 그녀의 첼로가 ‘말하는’(parle) 것에 귀를 기울여보자.
- 월간 La Musica - 송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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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첼리스트 에마뉘엘 베르트랑은 낭만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녹음해 왔다. 그런데 무반주 첼로를 위한 음반들은 모두 20세기 작품들로 구성하고 있다. 그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일까. 이번에 출시된 무반주 첼로를 위한 세 번째 앨범도 20세기의 작품들만을 수록하고 있다.
첫 수록곡은 벤자민 브리튼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이다.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작곡된 브리튼의 세 개의 첼로 모음곡은 20세기에 작곡된 첼로 독주 문헌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만큼 이 곡들은 자주 연주되고 있지만, 특히 3번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녹음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적인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 곡을 통해 연주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음반도 선택이 고민될 정도로 많이 출시되어있다. 틸만 비크(ambitus)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연주를 들려준다면, 킴 바크 디니첸(Kontrapunkt)은 여기에 종교적인 경건함을, 그리고 뫼르크(Virgin)는 남성적인 무게감을 더한다. 반면에 팀 휴(Naxos)는 저돌적인 템포와 극단적인 표현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페터르 비스펠베이(Channel)는 감정에 호소하는 낭만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트 하이모비츠(DG)는 이와는 달리 현대적인 감각으로 통일성을 강조한다. 오펠리 가이야르(ambroisie)는 절제되고 정갈한 연주를 들려준다면, 드니즈 조키치(ATMA)는 보다 풍부한 음향과 다양한 음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베르트랑은 이들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 빠르면서도 현대적이기보다는 구조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성향의 연주이다. 그래서 주제가 맨 뒤에 나오는 범상치 않은 변주곡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베르트랑은 첫 서주를 주제로 변주해간다고 생각될 정도로 주제의식이 투철하다.
두 번째 곡은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단 세 악장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전주곡과 환상곡, 사라방드, 간주곡, 마지막 춤 등 옛 시대의 춤 모음곡을 모방하려는 흔적이 보인다. 베르트랑은 이 곡을 다소 심각하게 접근하여 내면적인 표현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소 드라이한 음색을 갖고 있는데, 카사도 특유의 섬세한 음향적 표현이 살아있는 대만계 첼리스트 양원신의 연주(Avie)가 일으키는 감성적 파고에는 미치지 못한다.
세 번째 곡은 파스칼 아모옐의 ‘배회’이다. 아모옐은 베르트랑과 함께 자주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로서, 그와 함께 여러 음반도 출시했다. 저음의 단선율로 시작하여 음습함과 어두움, 그리고 외로움 등이 표현하고 있다. 중간 부분은 민속무곡 풍의 리드미컬한 특징을 갖고 있지만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는 바스크스의 유명한 무반주 첼로곡인 ‘책’과 같이 연주자가 부르는 보칼리제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다(음반에는 ‘모음곡’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다). 여러 명반과 함께 수많은 녹음이 존재하는 무반주 첼로의 필수 레퍼토리이다. 사실 이러한 작품일수록 연주자는 기존의 해석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오히려 베르트랑은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잘 드러내는 기회로 삼는다. 베르트랑은 카사도의 곡에서도 보여주었듯이 구도자와 같이 이 곡의 내면을 여행한다. 드라이한 음색은 하이모비츠(DG)와 비슷하지만 보다 낭만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신감이 결여된 양원신(Avie)에 비해서도 안정감이 있다. 이러한 점은 나탈리 클라인(Hyperion)이나 루트비히 크반트(Campanella)와 유사하나 그들의 풍부한 음향과 두터운 저음이 갖는 흡인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베르트랑의 구도자적인 모습에서 화려한 매력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오류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초탈한 듯한 그녀의 첼로가 ‘말하는’(parle) 것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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